"피죤 망할 줄 알고"..짝퉁 섬유유연제 만들어 유통

2012-01-17     박신정 기자

서울 혜화경찰서는 짝퉁 '피죤' 섬유유연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이모(4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초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세제 공장에서 만든 섬유유연제를 유모(55)씨 등으로부터 납품받은 용기에 담아 피죤 제품으로 위장한 뒤 제품 2만4천개를 박스당 1만1천200만원에 팔아 3천36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죤 대리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씨는 피죤 이윤재 회장(78)이 청부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회장이 구속되면 회사가 도산해 제품 관리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판단,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52)씨는 이씨로부터 '가짜 피죤'을 구매해 도·소매상들에게 박스당 2만1천원에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8천832개의 제품과 7만장의 포장용기를 압수했다.

또 시중에 유통된 피죤 제품 중 이씨가 만든 '가짜'가 섞여 있을 것으로 보고 물품을 구매해 진품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