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린나이 온수기 들고 수리할 곳 찾아 삼만리~

2012-01-20     강준호 기자

품질보증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보일러 제조사 측이 시설미비를 이유로 수리불가를 안내해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다행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제보 이후 업체 측으부터 AS를 약속받아 원만한 합의를 이룬 상태다.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주 모(남.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5월 린나이의 가스순간온수기를 34만원에 구입했다.

12월 중순경부터 실외에 설치됐던 온수기가 동파로 인해 물이 새기 시작했다. 온갖 조치에도 물이  좀처럼 멈추질 않아 1월 3일 온수기를 직접 갖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수리 후 외부에 설치할 경우  다시 동파가 될 것을 우려해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주 씨의 설명.

하지만 서비스센터의 담당 엔지니어는 "현재 센터에 가스를 연결할 시설이 없어 우리가 해결하기 힘들다"며 주 씨를 돌려보냈다.

온수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진 주 씨는 본사 측으로 다시 수리를 요청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온수기를 원래 있던 자리에 설치한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

주 씨는 “어떻게 가스 전문업체에서 가스연결 시설이 없어 수리를 못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본사 내에서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제조공장에 직접 맡겨 처리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번거롭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않고 있는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가스 연결 시설의 미비가 아니라 전기보일러와 달리 가스의 경우 고정 설치 제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출장을 통한 현장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데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조공장에서 점검 및 수리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