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물량 없는채 팔고 저가품으로 '땜방' 배송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내비게이션이 주문한 제품과는 다른 저가의 모델이 배송돼 소비자를 어이없게 했다.
19일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박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G마켓에서 내비게이션 폰터스 러쉬(Pontus rush)를 약 33만6천원에 구매했다.
결제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배송되지 않아 판매자 게시판에 글을 남겼고 ‘당일 출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역시나 물건을 받지 못한 박 씨는 판매자에게 직접 전화 문의했고 “해당 모델은 재고가 없는 상황이니 더 좋은 후속 3D 모델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처음부터 2D 사양의 기기를 희망했던 박 씨가 제안을 거절하자 “3D가 폰터스 러쉬보다 후속 모델이며 사양도 당연히 더 좋다”고 박씨를 설득해 결국 판매자의 말을 믿고 배송을 허락했다.
며칠 후 도착한 기기를 확인한 박 씨는 어이가 없었다. 판매자가 더 좋은 제품이라고 생색을 냈던 제품은 폰터스 슬림 3D(Pontus slim 3D)으로 박 씨가 필요로 했던 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평균가격마저 10만원 가량 저렴한 제품이었던 것.
박 씨는 “오랜 시간 제품을 기다리고 이런저런 확인 통화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했는데 결국 받은 게 저가 모델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결국 판매자는 은근슬쩍 싼 제품을 내게 떠넘기고 부당이익을 챙기려고 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자의 배송 실수”라며 환불처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박 씨는 “처음부터 엉뚱한 제품을 보냈다면 작업 중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몇 번의 통화를 통해 '더 좋은 상위 제품'이라고 확인한 내용인데 실수라니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