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대림 삼성 현대산업 등 눈길 끌듯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일부 대형 건설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수주 성과로 인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건설업종 주가는 올들어 해외시장의 불확실성 완화와 해외수주 집중지원정책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외발주시황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 건설시장 동향을 보면 중동사태에 따라 중동 플랜트 발주가 전년대비 12% 감소한 반면 대형사의 합산 해외수주는 2010년 UAE 원전 배제시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해외수주 성과는 개발형 사업의 도입과 사우디 화학플랜트에서의 점유율 상승, 이라크 시장 진출 등에 기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동의 불확실성 완화와 해외수주 성과, 실적기대 등이 대형사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지역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발주 증가와 본격적인 해외 수주 회복에 의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것. 여기에 양호한 실적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요 대형사의 1분기 주가가 시장대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로 예정됐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수주 발표가 올해 1분기로 이연되면서 주요 건설사의 1분기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이왕상 연구원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영역을 선점한 대형사 위주의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건설업계 유동성지원을 골자로 한 부동화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주택가격은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는 호가와 소비자들이 사고자하는 가격의 괴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올해에도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올해 말쯤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해 이르면 내년에나 가격획복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택시장만 봤을 때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체사업을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비중이 적고 타사 대비 주택관련 수익성이 좋은 틈새종목이 적합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을 추천했다.
한편,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1.87%(1천800원) 오른 9만8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0.25%(500원) 오른 20만4천원에,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5.09%(3천500원) 오른 7만2천300원에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