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하지 마라, 이젠 T도 있다!’

2007-07-25     헤럴드경제제공

SK텔레콤과 KTF가 ‘스피드 011’ 이후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에 들어갔다. 일단 KTF가 3세대(G) 브랜드 ‘쇼’로 기선을 제압한 상태. 여기에 SKT가 막대한 물량공세를 통해 ‘T’ 브랜드 띄우기에 나섰다.


SKT는 ‘스피드 011’를 대체하는 ‘T’에 대한 고객 이해도 강화를 위해 이례적으로 특급 빅모델을 기용, T마케팅에 새롭게 나섰다.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쇼 마케팅와 함께, 이통사들간의 브랜드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TF의 쇼는 무명모델을 기용한 코믹스러운 광고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쇼 열기에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의 자존심을 구긴 SKT가 장동건을 T의 대표모델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전에 나섰다. 빅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과 주목도를 높여 보겠다는 전략이다.


장동건은 앞으로 여러편의 T 광고를 통해 이제껏 선보이지 못했던 신선하고 파격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첫 번째 ‘T’ CF에서 장동건은 디제이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리고 ‘T가 뭐예요?’라는 물음에 “니가 24시간 끼고사는 SKT의 모든 것, 그게 바로 T야”라고 친절하고 다정한 멘트를 통해 T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준다. ‘T=SKT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것.


SKT 관계자는 “T가 SKT 브랜드라는 사실 조차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디제이 장동건을 앞세워 색다르면서 친절한 설명이 앞으로 T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기존 안성기, 문근영 등 유명 배우 활용 전략에서 탈피, 무명 모델들을 대거 활용 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무런 이미지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무명 모델들을 통해 ‘새로움’이라는 컨셉의 ‘쇼’의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같은 KTF의 브랜드 홍보전은 일단 시장에서 성공적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KTF는 이 기세를 몰아 ‘스피드011’이 지난 10년간 가져온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리를 ‘쇼’로 대체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