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폴로, 청바지 전쟁

2007-07-25     뉴스관리자
세계적 진 메이커인 미국의 리바이스가 미국 명품 의류 메이커 폴로 랄프 로렌을 디자인 도용 혐의로 제소했다.

리바이스가 24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에 낸 소장에 따르면 폴로는 리바이스가 지난 187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진바지 뒷주머니 포켓의 활 모양 디자인을 묘하게 바꿔 도용해왔다는 것이다.

리바이스는 폴로가 더 이상 이 디자인을 도용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소장에서 강조했다. 또 폴로가 문제의 디자인을 미 당국에 등록하려는 것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폴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디자인은 리바이스 것과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리바이스는 디자인 도용을 단속하기 위해 40여명의 팀을 구성해 전세계 주요 지역을 조사해왔다. 리바이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 뒷주머니에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온 갭, 베네통, 게스, 제냐, 에스프리 및 조다쉬 등 유명 브랜드들을 잇따라 제소해왔다.

리바이스는 경쟁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지난 96년 이후 주가가 40% 이상 떨어져 현재 시가 총액이 40억달러 가량에 불과하다. 또 지난 5년 사이 직원도 절반 가량이 줄어든 7천600여명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