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아이폰 제대로 쓰려면 '온도' 조절까지?

2012-01-25     구변경 기자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에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애플사의 스마트폰에서 발견된 에러 메시지다.

25일 서울 중구에 살고 있는 김 모(여.24세)씨는 반복적인 기기 결함에 이어 난생 처음보는 에러 메시지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4월 4일 아이폰4를 개통했지만 수·발신 불량, 전원 오작동, 통화불량 등 갖가지 원인으로  휴대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때마다 애플사 측의 규정대로 리퍼폰으로 교체받았다.

무려 4번씩이나 리퍼폰으로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결함이 개선되지 않아 김 씨의 속을 태우더니 급기야 '온도를 낮추라'라는 듣도 보도 못한 에러 메시지까지 뜨게 된 것.

지난 17일 다시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 에러에 대한 점검을 요청하자 담당자는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발열부분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의 환불 요청에 애플 측은 또 다시 본사 규정을 내세워 리퍼폰으로의 교체를 안내했다.

김 씨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4번씩이나 리퍼폰으로 교체받았고 매번 기기 이상이었다. 복불복이라고 쳐도 이건 너무 하지 않느냐? 더 이상 아이폰은 쳐다 보기도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난생 처음 보는 에러까지 발생했다. 스마트폰의 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대체 뭐냐"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애플 관계자는 “하드웨어적 결함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결함일 것”이라는 추측성 답변 뿐, 구체적인 에러 원인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 또한 회사 규정에 따라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온도’와 관련한 에러 메시지가 뜨는 사례는 없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구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