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악~ 미쟝센 염색약 사용 후 흉칙男 됐어"

2012-01-25     지승민 기자

국내 유명 브랜드의 염색약을 사용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소비자가 정확한 원인규명을 요청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 하나로 구매한 제품 사용 후 문제가 발생하자 제조원마저 의심스럽다는 것이 소비자의 주장.

반면 업체 측은 정식 허가된 원료만 사용해 내용물을 직접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장 모(남.50세)씨는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3N 쉽고빠른 거품염색 흑갈색’ 제품을 사용했다가 3개월이 넘도록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9월께 문제가 된 제품을 구입한 장 씨는 사용설명서대로 두피에 염색약을 도포했다. '거품타입으로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20분이상이 소용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10분이면 염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문제의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그러나 염색을 마친 장 씨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피부 염증으로 지금껏 고통을 받고 있다.




장 씨는 “염색 후 머릿속에 비듬이 생기고 얼굴이 알레르기 증세로 뒤덮여 피가 날 정도였으며 심지어 손과 발에도 발진이 일어났다. 이전에 다른 염색약을 써왔지만 이런 부작용을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염색시간을 10분으로 단축시킨 게 실상은 더 독한 성분을 사용해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아모레퍼시픽이 하청업체를 통해 염색약을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일을 당해 붉은 얼굴을 본 거래처 사람들에게 낮술을 마신 것으로 오인 받는 등 개인 사업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이 장 씨의 설명.

이와 관련해 아모레 퍼시픽 관계자는 “미장센 염색약은 식약청에서 고지된 원료만을 사용해 아모레퍼시픽 대전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며 “인천소재의 하청업체는 만들어진 내용물을 용기에 넣고 포장하는 과정만을 담당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식약청에서 대전공장을 방문해 염색약 제조공정을 점검한 뒤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염색약은 제조된 후 철저한 품질유지 공정 하에 저장탱크로 옮겨져 인천공장에서 출고 가능한 상태로 포장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