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최고의 연비왕은?

2012-01-20     조영곤 기자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하는등 고유가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카 개발에 집중하며 친환경 차 메이커로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중형 디젤 세단  ‘i40 살룬’은 연비가 18㎞/ℓ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연비 21㎞/ℓ를 실현했다.

르노삼성 역시 연초 혁신적으로 연비를 개선한 SM5 에코 임프레션을 출시했다. 공인 연비는 14.1㎞/ℓ. SM5 에코 임프레션은 최근 단 한번 주유만으로, 파주 통일의 문에서 부산 신항까지 왕복 1천73㎞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지엠도 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초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알페온이어시스트를 출시했다. 공인 연비는 14.1㎞/ℓ.

연비 경쟁에서 국내 완성차보다 한발 앞서 있는 수입차 업계도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신차를 출시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토요타는 7세대 모델 ‘뉴 캠리’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는 종전 모델보다 20% 향상된 23.6km/ℓ를 구현한다.

현재  연비왕은 올해 초 일본에서 출시된 프리우스C. 연비 35.4㎞/ℓ다. 프리우스C도 울고 갈 무시무시한 놈(?)도 곧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소개된 볼보 ‘V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세계 최초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가 무려 53㎞/ℓ(유럽 기준)다. 올해 양산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연비왕! 상위권 일본차 독식

국내에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차량은 한국토요타의 프리우스, 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녹색건물수송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변속기 기준 공인 효율 1위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9.2㎞/ℓ다. 2위를 차지한 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와 3위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각각 25.4㎞/ℓ, 24.7㎞/ℓ를 기록했다.

4위는 유일한 독일차 브랜드 BMW 320d 이피션시다이나믹스가 차지했다. 연비는 24.2㎞/ℓ. 5위는 23㎞/ℓ를 기록한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6위는 푸조 508&308 1.6ℓ e-HDi 22.6㎞/ℓ, 8위는 21.2㎞/ℓ를 기록한 푸조 308&308SW 1.6ℓ HDi MCP E5가 차지했다.

10위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하이브리드가 21㎞/ℓ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비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일본차와의 격차는 여전하다”며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친환경을 염두에 둔 연비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