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라, 세워라…" 발기부전 치료시장 지각변동
2007-07-27 뉴스관리자
그동안 다져놓은 영업력을 앞세워 다국적 제약사들이 점령하고 있던 이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올해 1분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외국 제약사들의 영역을 조금씩 허물며 잠식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국내외 제약사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이 시장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그룹에 속하는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 등이 경쟁의 한 축을 맡고 있고, 국내 제약사로는 동아제약이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이데나'를 내세워 외국 제약사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종근당이 비록 바이엘의 `레비트라'와 같은 제품이지만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이름을 바꿔 `야일라'라는 독자 브랜드를 내세운 제품으로 시장에 가세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종근당 야일라의 기세가 무섭다.
올 1.4분기 실적(판매금액 기준)에서 종근당의 야일라는 단박에 20억 원 가량이 팔려 9%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성공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또 2005년 12월 말 선보여 2006년부터 본격 판매됐던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도 올 1.4분기 28억 원 어치 팔리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자이데나의 시장 점유율은 13%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허가를 받은 두 번째 국산 발기부전 치료제 SK케미칼의 `엠빅스'가 오는 8월부터 본격 시판되면 국내 제약사들 쪽으로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외국계 제약사들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50%가 넘었던 시장 점유율이 2006년 49%로 주저앉은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44.5%까지 떨어졌다.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도 올 1.4분기 27.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30% 이상 유지되던 시장 점유율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바이엘의 레비트라는 5%를 겨우 넘기며 최하위로 추락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