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ㆍ노태우 시대' 만화로 비판했네

2007-07-27     뉴스관리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재임했던 기간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만화가 출간됐다.

서울신문의 시사만평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백무현 화백이 그린 '만화 전두환'.

1979년 12.12 사태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전두환과 노태우 구속 사태까지 숨가쁘게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과 그 이면을 파헤쳤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생존 정치인과 경제인 등의 비화 를 담아 2005년 나온 저자의 전작 '만화 박정희'와 마찬가지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권 '휴려한 휴가'에서는 '5월 광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선량한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공수부대의 잔혹한 살상행위를 그려냈다. 전두환 독재정권의 나팔수로 활약했던 언론과 전두환 찬양시를 지어바친 시인, 전두환을 위해 조찬 기도를 연 목사 등 정권에 굴종한 지식인에 대한 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2권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는 평범한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독재 타도를 위해 싸웠던 6월 항쟁을 중점적으로 그렸다. 이 과정에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양심적 교도관 등 의로운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대거 등장시켰다.

백무현 화백은 "피로 얼룩진 세월에서 불과 15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이 참담한 역사를 벌써 잊어간다"면서 "만화를 통해 청산하지 못한 야만의 역사를 되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