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하는' 동물위해 변호인 선임

2007-07-27     뉴스관리자
스위스 동물보호기구(PSA)가 모든 칸톤(州)들에 동물의 입장을 대변하는 변호인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원서를 26일 제출했다.

PSA는 국민투표를 발의하는데 필요한 10만명을 훨씬 넘어선 14만8천294명의 서명을 확보한 뒤, 이날 동물 학대 행위를 더욱 줄이기 위한 그 같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AP 통신이 베른발로 전했다.

이 단체는 발표문을 통해 동물을 학대한 피고는 변호인을 고용할 수 있는 반면에, 희생 당한 동물을 대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지난 해에 국민투표 발의를 위한 서명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15년 전 취리히 칸톤에 도입된 `동물 변호인제'를 다른 25개 칸톤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조만간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동물 변호인은 법정으로 비화된 사건에서 피해 동물들을 대변하는 한편, 동물보호법 위반자가 낸 고액의 벌금으로 급여를 받게 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