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 양극화 현상 뚜렷

2012-01-24     임수영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는 고급품과 저가형이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광훼미리마트는 24일 올해 준비한 설 선물 가운데 홍삼세트 판매가 전년대비 322% 증가하는 등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홍삼세트에 이어 정육세트가 전년대비 310% 늘어났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선보인 5만5천원 한우실속세트가 정육세트 매출 가운데 37%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3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판매 비중도 큰 폭으로 뛰었다. 실속형 선물세트는 판매 증가폭은 전년대비 102%.
품목별로는 샴푸, 치약 등 생활잡화 품목이 33%, 조미 통조림류 24%, 주류가 15%, 상품권 18%, 과자세트 5%, 기타가 5%였다. 저렴하고 실용성 있는 생활잡화와 통조림 세트의 판매가 압도적이다.

지역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편의점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본가 방문 후 친척이나 지인 또는 처가로 이동하는 2차 귀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새해 인사를 위해 급하게 준비하는 선물을 인근 편의점에서 구입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3만원 이하의 저렴하고 실용성 있는 선물세트 판매가 주를 이뤘고 이들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160% 증가 했다.

수도권 지역은 나홀로족 증가로 HMR(가정간편식), 도시락 판매가 증가했다. 보광훼미리마트의 HMR상품 10종은 전주대비 매출이 75% 증가했다. 19일부터 2주간 판매하는 ‘설한상차림 도시락(460g, 5천원)’의 경우 일반 도시락 대비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기간 동안 단숨에 판매 1위로 올라섰다.

한편, 나홀로족을 비롯해 귀성보다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 설 연휴 기간 스키장, 콘도, 온천 등 휴가지에 위치한 점포의 전년대비 점당 매출액은 10년 8%, 11년 15%, 12년 2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점포에서는 주로 주류, 라면, 음료의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30%, 22%, 18% 상승했다.

보광훼미리마트 영업기획팀 정준흠 부장은 ”올들어 선물세트는 고급상품과 저가형 실속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고, 지역별로는 귀향을 포기한 1인가구의 식사 해결을 위한 소비와 지방권의 선물구매가 늘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