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최후의 만찬'에 '성찬'의 비밀 담겨
반사본 겹치자 '성찬' 장면..관련 웹사이트 마비
2007-07-28 뉴스관리자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장본인은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이자 아마추어 연구가인 슬라비사 페시.
그는 최근 '최후의 만찬' 원본과 이 그림을 거울에 비친 반사상을 겹치자 새로운 장면이 펼쳐졌다고 주장했다.
원본과 반사상을 겹치자 예수 앞에 커다란 성배가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바로 이 장면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권하며 "내 살과 내 피"라고 했던 성찬 장면이라는 게 페시의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또 겹쳐진 그림에서 테이블 왼쪽 끝에는 중세 템플 기사단으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고 예수의 왼편에 앉은 인물은 아기를 팔에 안고 있다는 것.
페시는 그러나 이 아기가 예수의 자녀라고는 주장하지 않았다.
페시는 평소 수학에 조예가 깊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정확한 계산에 의해 성찬 장면을 숨겨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시의 주장이 알려지자 www.leonardodavinci.tv와 www.codicedavince.tv, www.cenacolo.biz, www.leonardo2007.com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 관련 웹사이트에는 방문객이 폭주, 접속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부 다빈치 전문가들은 페시의 주장이 소설 '다빈치 코드'의 아류일 뿐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다빈치의 고향인 이탈리아 빈치의 레오나르도박물관 관장인 알레산드로 베초시는 사람들은 자기의 상상을 구체화하는데 컴퓨터를 이용한다면서 다빈치의 또 다른 걸작 '모나리자'가 다빈치 자화상이라는 잘못된 해석도 이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 밤 열두 제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장면을 그린 성화며 소설가 댄 브라운이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서 최후의 만찬을 모티브로 해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두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