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전기 주전자가 폭탄? 펑~폭발한 뒤 불 붙어 아찔

2012-01-27     구변경 기자

무선주전자가 원인불명으로 터지면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선주전자 사용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구에 사는 방 모(여.31세)씨는 지난 17일 새벽  ‘펑’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주방쪽으로 뛰어갔다.

‘펑’소리를 낸 주범은 다름 아닌 2년동안 잘 사용해 오던 무선주전자. 무선주전자가 저절로 폭발해 플라스틱 소재의 바닥부분이 불타고 있었다.


다행히 방 씨가 깨어 있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은 막을 수있었다. 불이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주전자 바닥은 열로 눌어 붙어 버렸고 검은 그을음으로 덮혀 버렸다. 


3일전 물을 끓인후 포트위에 얹어 놓았지만 불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무선주전자의 특성상, 물이 끓으면 전원스위치가 자동으로 차단되기 때문.



방 씨가 수입사 측에 연락하자 “현재 제품의 수입이 중단된 상태여서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폭발원인 규명도 어렵다"며 무책임한 답이 전부였다.

방 씨는 “큰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이 너무 무섭고 잠을 청하지 않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큰 불이 날 뻔했다. 이런 위험한 사태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응대하는 판매회사 측의 안전불감증에 질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1년이 넘은 제품이라 환불이 불가능하고 수입을 중단한지 오래돼 부품 재고가 없어 AS 역시 불가능하다”며 "취급하지 않는 제품이니 사고원인에 대해 규명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가전제품 제조사 관계자는 “전기주전자는 사용횟수나 관리 상태에 따라 폭발의 여지가 있다”며 “전기주전자 받침대에 표시돼 있는 전압과 사용지역의 전압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전기 주전자가 물이 없는 상태에서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약간의 물이 주전자 바닥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구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