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마을 간 주차분쟁으로 집 80여채 불타
2012-01-25 뉴스관리자
관영 안타라통신은 25일 수마트라 섬 남부 람풍의 시도물리요 지역에서 전날 주차비 1천 루피아(약 120원)를 놓고 벌어진 다툼이 두 마을 주민 간 충돌로 이어져 집 60채가 불타고 23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발단은 시도물리요 시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온 이 마을 청년과 이웃 코타달람 출신의 주차보조원 사이에 벌어진 몸싸움이었다.
주차비 1천 루피아를 내지 않은 시도물리요 마을 청년이 주차보조원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자 주차보조원이 코타달람 주민들과 함께 와 시도물리요 마을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흥분한 코타달람 주민 수백명이 큰 칼과 대나무 창으로 무장하고 시도물리요 마을에 몰려 와 집에 불을 지르고 파괴하면서 마을은 이내 두 마을 주민들의 격렬한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군 병력 수백 명이 이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배치됐으나 싸움은 수 시간 동안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주민들의 충돌이 계속되는 동안 수마트라 횡단 고속도로 일부를 차단하고 버스 등 운행차량을 주변 주유소 등으로 대피시켜 한동안 인근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