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연초부터 자금유출 비상

2012-01-27     김문수기자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가 투자자들의 환매 증가로 유출을 보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서 특히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25일 기준)에서 5천229억원이 유출됐다. ETF펀드에는 2천869억원이 유입된 반면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천97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올 들어 코스피가 6.80% 상승한데 힘입어 펀드수익률이 회복되는 틈을 타 해당 펀드에서 환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1천245억원이 빠져나가면서 5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ETF포함)에서 4조7천357억원이 이탈하면서 자금 유출 최상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자금 유출을 보인 가운데 연초부터 자금유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에서는 올해 113억원이 이탈했으며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종류C 1’에서는 10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운용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초 이후 1천188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자금유출 2위에 랭크됐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에서 2천195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자금이탈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인덱스프리미엄 A(주식-파생)’, ‘삼성인덱스플러스 1[주식-파생](C 1)’에서는 각각 289억원, 277억원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로인 관계자는 “주가 상승으로 환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부문에서는 연초 후 5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반면 코스피 200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K200인덱스 ETF펀드에는 2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운용은 연초 이후 1천323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5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