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전성시대' 20대 의사 40% 여성

2007-07-30     뉴스관리자
최근 여학생의 의대 진학이 증가하면서 20대 여자의사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06년 전국회원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의대를 갓 졸업한 20대 의사 가운데 여자 비율은 36.7%로 최근 1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협회에 신고한 회원 7만1천940명 중 여자는 1만4376명(20.0%)으로 1995년(15.5%)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 여자 의사의 비율은 20대가 36.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23.1%, 40대 14.5%, 50대 11.4%, 60대 9.6%, 70대 16.4%로 30대부터 여자의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의사면허 발급 수는 9만1천872명이며, 한 해 3천여 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는 것을 고려할 때 2009년께에는 누적 면허발급자수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의사협회는 내다봤다. 1개 이상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회원은 약 72.2%로 전문의가 처음 배출된 1975년에 34.8%가 전문의 자격을 소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개원의 중 92.6%가 전문의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의 자격 가운데 기본 4개 전문과목(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체 전문의의 43.3%를 차지했다. 성형외과 등 일부 전문과목은 지역 편중현상이 나타났는데, 서울 전체 성형외과 개원전문의 327명 중 강남구에 70.6%인 231명이 집중 분포돼 있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면허등록수 기준으로 1980년 54명에서 2006년 190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의사협회는 설명했다. 의협 관계자는 "1980년 이후 인구증가율은 16.4%인데 비해 의사증가율은 251.9%로 의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