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청호나이스 정수기 얼음통 곰팡이는 불가항력?
정수기의 얼음통 속에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한 소비자가 위생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장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를 150만원에 구입했다.
작년 12월경 TV에서 정수기의 위생실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된 장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중인 정수기 내부 얼음통을 손전등으로 비춰 확인해 봤다고.
▲곰팡이가 핀 부분
아니나 다를까 얼음통 내부 상단 부위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놀란 장 씨는 즉시 서비스센터에 사실을 알렸고 며칠 후 방문한 담당자는 정수기를 살펴보더니 "정수기 상의 문제는 아니라 컵을 대고 얼음을 받을 때 이물질이 튀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가 "제품 설계상의 하자가 아니냐"고 따져 묻자 "정수기 점검 및 관리 소홀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장 씨는 위생문제를 짚어 책임 및 보상을 요구했지만 "자신들은 기기상 결함이나 문제를 해결할 뿐 보상 등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곰팡이가 핀 정수기를 사용해야 하는 건 소비자인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누구의 과실인지를 두고 책임을 따지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담당자는 “얼음이 쏟아지는 과정에 커피나 다른 이물질이 얼음통으로 튀어 곰팡이가 생기는 것으로 물이 튀어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물질이 전혀 튀지 않게 설계되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비슷한 민원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정수기 구조상의 문제를 인정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토출구캡'을 생산해 각 사무소에 지급하고 있다”며 “장 씨의 경우 정수기 관리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관리 서비스를 추천할 예정이고, 토출구캡 역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호나이스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은 분리 세척을 한 뒤 정수기 관리 점검 서비스를 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와 협의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