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억대 BMW, 비오면 실내로 물 줄줄

하자 발견 이후 1년이 넘도록 본격적인 수리 진행 안돼

2012-01-31     강준호 기자

고가의 BMW 차량을 구매한 운전자가 실내로 물이 새는 결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리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경기도 포천시 내천면에 거주하는 이 모(남.2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12월 28일 BMW Z4 차량을 9천만원가량에 구입했다.

지난해 1월경부터 세차장을 이용하는 등 외부에서 강한 물줄기가 차량으로 쏟아지면 차량 내부로 물이 새는 증상을 발견했다. 급기야 장마철이 되어 폭우가 쏟아지자 빗물마저 차량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BMW 코리아 측으로 하자 부분에 대해 수리를 문의했지만 담당자는 "난해한 부분이라 즉각적인 처리가 어렵다"고 답했다고.


                 
▲ 조수석 상단 부분에 물을 붓자 실내로 물이 떨어지는 모습.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해 10월에야 처음으로 수리를 위해 차량을 입고했고 총 3차례의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수리된 차량에서도 물이 새는 증상은 여전했다. 이 씨가 다시 꼼꼼히 차량을 살펴보니 차량의 수리상태도 허접하기 짝이 없었다. 고무실링으로 유리 부위를 보기 흉하게 덕지덕지 막아둔 상태였고, 유리창 역시 정상차량과는 지극히 다른 각도로 틀어 놓은 상태였다고.

BMW 코리아 측에 수리 상태를 따져 묻자 담당자는 "임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완벽한 수리를 위해서는 독일 BMW사와 본사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국 이 씨는 제대로 수리를 받지 못한 상태로 BMW 측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씨는 “차량에 물이 새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되는 데 본사의 허가 운운하며 시간만 끌고 있다”며 “실내로 물이 새니 고가의 차량을 제대로 세차도 하지 못하고 폭우라도 오는 날이면 차를 곱게 모셔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이길래 하자를 발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못하는 것인지...명성이 아깝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담당자는 “윈도우 각도 및 탑 위치 조정 그리고 웨더스트립 교환 등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정밀 서비스를 위한 절차상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곧 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씨의 차량은 아직까지 수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