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쬔 쥐치포 대형 할인점서 여전히 팔려
2012-01-31 임수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대형 할인점에 판매되고 있는 면류, 향신료, 조미 쥐치포, 이유식 등 13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8%인 13개 제품이 방사선 처리 식품이었다고 31일 밝혔다.
조미 쥐치포 25개 가운데 장원상사의 '조미 쥐치포', 오천산업의 '나는 쥐포다', 선홍의 '다함께 즐겨 먹는 쥐치포' 등 3개가 방사선을 쬔 상품으로 확인됐다.
'방사선 조사'는 감자 등 26개 품목에만 허용돼 있을 뿐, 조미 쥐치포와 같은 대다수 식품에는 금지돼 있다.
면류의 건더기 수프 30개 중 5개, 복합 조미 식품 31개 중 3개, 건조 향신료 30개 중 2개도 방사선 처리를 했지만 제품에 표기하지 않았다.
식품에 쬐는 방사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양이다. 식품을 방사선 처리하면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으나 맛이나 색상이 변하거나 영양성분이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방사선 처리 식품에 대한 수출국 현지관리 강화와 중소업체의 품질관리가 시급하다며 관련 부처에 시중 유통제품 표시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