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2G 서둘러 종료하더니 임대폰마저 불량"

2012-02-07     이성희 기자
통신사 측의 일방적 2G서비스 종료 처리로 불편을 겪은 소비자가 보상으로 지급받은 무료 대여폰마저  하자제품임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7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이 모(남.42세)씨는 KT 측의 무책임한 업무처리 방식을 소리높여 비난했다.

이 씨는 지난 14년 이상 KT에서 2G 회선의 휴대폰을 사용해 왔다. 최근 KT 측의 2G서비스 종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지난 달 18일 무료 대여폰을 지급받았다.

2일가량 사용 후 배터리가 방전돼 충전잭을 연결했지만 표시등이 뜨지 않았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이터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던 중 채 3분도 지나지않아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 씨는 KT에서 받은 대여폰을 충전하려다 데이터 케이블이 탈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놀라서 다급하게 휴대폰과 케이블선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손에 약한 화상까지 입게 됐고 휴대폰 역시 먹통이 되는 바람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결국 설 연휴가 낀 5일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충전을 시도했지만 전원부 불량으로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현재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 씨.

그는  “KT에서 2G사용자의 편의를 무시하고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모자라 이를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무료 대여폰은 제대로 점검도 하지 않은 불량품을 주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휴대폰 기기의 하자 여부는 제조사 쪽 문제"라며 "일일이 기기를 다 확인 할 수 없어 제조사가 준 것을 믿고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서비스차원에서 지급한 휴대폰으로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양해의 뜻을 전했고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KT는 2G서비스에 대해  2012년 1월 3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25개시와 지방 58개시, 그 외 기타 전국망 서비스를 3월 19일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