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로도 한판 붙자

2012-02-01     유성용 기자

삼성과 LG전자가 TV에 이어  신성장 분야로 각광받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한판 붙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ISE 2012'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특화 상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ISE 2012는 오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전 세계 7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4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공항, 대형 빌딩, 관공서 등 공공장소에 설치돼 정보 전달과 광고에서 그 쓰임새가 확대괴고 있는 신성장 사업이다. 평판 TV의 보급으로 성장폭이 둔화된 TV 시장과 달리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답게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모바일 기술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우선 전시장 입구에 55인치 UD시리즈 60여대로 구성한 기업의 광고용 솔루션인 미디어 폴을 설치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베젤사이의 두께가 5.5mm밖에 되지 않아 하나의 스크린으로 연결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 비디오 월은 장엄한 규모와 선명한 영상을 선보여 기업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형 정보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솔루션 '매직인포-i 솔루션'을 강조했다.

'매직인포-i 솔루션'은 연결되어 있는 모든 대형 정보디스플레이 제품을 3천대까지 동시에 콘텐츠 일정, 제품 상태 확인, 제어에 대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 탭으로도 제어가 가능해 비전문가라도 쉽고 편리하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70인치 터치스크린에 QR코드를 입력해 제품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광고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정환 전무는 "세계 1위 TV의 기술력을 적용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특화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호텔 TV 시스템,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등 올해 전략제품들을 전시해 B2B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 구축을 위해 LG 제품만의 특장점을 강조한 LED 프로모션 존을 별도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화면과 화면 사이 연결부위 두께가 세계 최소 수준인 5.3mm의 165인치 LED 멀티비전은 9개의 55인치 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여러 개의 화면으로도 밝고 선명한 한 장의 초대형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완벽히 구현한다.

LG전자는 또 각 제품의 용도와 효용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호텔 로비와 객실, 자동차 판매점, 주유소 등에서의 활용 장면을 재현한 전시존도 마련했다.

LG전자 백기문 커머셜마케팅담당은 "최신 LED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군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