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는 소비자를 모니터링요원 취급하나"

2007-08-01     한정철 소비자 기자
    
아이리버는 제품을 판매하면서 “펌웨어(firmware)를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펌웨어란 롬(ROM)에 기록된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마이크로프로그램으로, 하자(버그)를 치료하거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막상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기능이 나아지는 것은 거의 없고, 제품의 하자부분이 고쳐지는 것이 고작입니다.

출시일을 좀 늦추더라도 여러 번 시험작동을 하고, 성능을 확인한 후 출시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판매하고, 소비자가 제품의 문제를 발견하면 그 제서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하며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언제 고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아이리버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믿고 문제가 발견돼도 차일피일 시간만 미룹니다. 리콜에 대한 위험부담은 지지 않은채 하자 있는 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나는 현재 아이리버 전자사전(딕플26)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발견되는 문제점을 여러차례 센터를 방문해 지적해도 문제조차 발견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제품 품질을 관리하는 부서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며칠 동안 센터에 들락날락하며 제품 하자에 대해 설명했더니 내가 무슨 아이리버의 모니터링 요원이라도 된 것같아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이미 예전에 같은 제품으로 교환받은 적이 있습니다. 새제품으로 바꿨어도 같은 문제가 계속 생겨 지난 금요일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일단 본사로 기계를 보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7~10일후에 환불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점을 못 찾으면 환불 안해주겠다는 말 아닙니까?

다른 분들은 부디 돈은 돈대로 쓰고, 아이리버의 모니터링 요원이 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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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아이리버 관계자는 “제품테스트를 충분히 거친 후 출고하기는 하나 미처 발견하지 못 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당장에 고쳐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사용하는데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펌웨어를 테스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아예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보완하고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해당 고객은 교환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제품이 입고되는대로 환불처리 하기로 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