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대졸자 1만6000명 공채

2007-08-01     곽예나기자
올 하반기 주요 대기업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1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337개사)의 48.5%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2.1%,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19.4%였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그 규모를 확정한 12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만5천60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가 미정인 기업과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들을 감안할 때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1만6천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전기ㆍ전자가 3천775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정보통신(1천758명), 조선ㆍ중공업(1천753명), 자동차(1천335명), 금융(1천250명), 건설(1천213명), 석유ㆍ화학ㆍ가스(1천99명) 등의 순이었다.

채용규모 증가율은 석유ㆍ화학ㆍ가스 분야가 21.2%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ㆍ무역(11.1%), 금융(9.6%), 조선ㆍ중공업(6.0%), 정보통신(3.8%) 등에서 채용인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기ㆍ전자(-7.4%), 식음료(-5.4%), 건설(-0.8%) 등에서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들 대부분이 9월(27.3%)과 10월(17.5%)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시로 채용하거나 채용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도 36.6%에 달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하반기 채용에 대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기업은 아직까지 많지 않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채용계획 및 채용확대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업계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