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김지완 장승철 사장 거취촉각
하나대투증권의 김지완 총괄사장과 장승철 투자금융부문(IB부문) 사장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의 와환은행 인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김지완 사장의 경우 임기 만료를 앞둔데다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장승철 사장의 경우 IB부문 실적부진으로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의 연임여부가 큰 관심사다.
김지완 사장은 지난 1998년 부국증권 사장 시절부터 올해까지 15년간 증권계 수장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최장수 경영자로 꼽힌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증권 대표를 맡았으며, 2008년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돼 올해 5월 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 사장은 리더십을 갖춘 장수 CEO로 조직 정비와 소통경영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CEO교체설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하나대투증권의 2011회계연도 반기순이익(4~9월)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887억원) 대비 78.3%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업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줄어든 46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융(IB)부문 역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2010년 대비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실적은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하나금융지주 내 기업금융 BU(비즈니스 유닛)에 속해있던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이 하나대투증권 산하로 통합된 만큼 김지완 사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사장이 IB부문의 예산과 인사 결정권 등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으로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언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내 세대교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며 "향후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급 등기임원이어서 세대교체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 못지 않게 장 사장의 거취도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부문의 실적악화로 이미 담당 본부장이 교체된데 이어 최근 헤드헌터를 통해 IB부문을 이끌 새사장감을 찾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어 그 진위여부에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경쟁사 대비 선전했다”며 “사장단 인사는 그룹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