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조사받던 50대 男 커트칼로 목베 자살

2007-08-01     뉴스관리자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철마파출소 안에서 폭행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서모(55)씨가 갑자기 흉기로 자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일 오전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후 8시께 기장군 철마면 주택가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동거녀가 집을 나간데 앙심을 품고 동거녀를 소개해 준 김모(52.여)씨를 폭행하다 경찰에 신고되자 파출소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서씨는 당초 파출소를 찾아와 김씨와 동거녀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던 중 피해자 김씨가 파출소에 도착해 폭행사실을 진술함에 따라 폭행 용의자로 체포됐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은 "서씨가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거부해 경찰서로 인계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순간적으로 자신의 목을 그어 자해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가 자해에 사용한 흉기는 자신이 일하는 조경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커트 칼로 평소에도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 조사와 함께 파출소 직원을 상대로 피의자 신체수색을 소홀히 했는 지 여부와 근무태만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