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구학서 회장, 비오너가 주식부자 1위

2012-02-02     김문수 기자

신세계그룹의 구학서 회장이 대기업의 비(非)오너가의 임원중 최고 주식 부자로 꼽혔다.

브랜드스탁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상장기업의 전문 경영인 등 일반 임원이 보유한 주식을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54억6천6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이 각각 187억3천865만원과 67억2천777만원이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176억4천2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 설영흥 부회장이 110억5천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이 99억6천300만원으로 '톱5'에 들었다. 두산그룹 이재경 부회장(99억309만원), CJ제일제당 김승수 부사장(92억4천만원) 순이었다.

13만3천275주를 갖고 있던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수석 부회장은 자사주를 받아 보유 주식수가 23만4천812주로 크게 늘면서 평가액도 50억원대에서 88억4천67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최 부회장은 금융 업종의 비오너 임원중 최고 주식 부자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전무는 84억7천275만원, 삼성전자 이선종 부사장은 76억 1천616만원으로 톱10에 들었다.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63억1천680만원이었다. 이밖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김성식 전무는 각 62억9천772만원, 60억8천850만원이었다.

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이 넘는 대상자는 40개 기업에 165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29명이었다. 에쓰오일 임원 중에서는 김동철 수석 부사장이 48억2천57만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명, 현대자동차는 10명, 삼성물산은 8명으로 톱5를 형성했다.

LG전자에는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삼성전자와 대조를 이뤘다. LG그룹 출신 중에서는 차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55억7천185만원으로) 등 2명만 10억 이상 주식 보유자에 포함됐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그룹이 77명, 에쓰오일 29명, 현대차그룹 18명 순이었다.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중 NHN 이 람 이사(10억6천만원)가 유일한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는 10억 이상 주식 부자 중 1973년생으로 최연소 임원이었다. 외국인 임원중에는 두산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이 41억6천1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