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반포지구에 `인공섬' 생긴다

2009년 4월까지 국내최초 조성..문화.레저공간 활용

2007-08-01     곽예나기자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남단 한강 위에 두바이의 `팜아일랜드' 같은 수상 문화.레저 시설인 `떠 있는 섬(Floating Island.가칭)'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일 "민간자본을 유치해 2009년 4월까지 한강 반포지구 잠수교 남단 물 위에 1만㎡ 규모로 문화공연과 축제,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인공섬을 조성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4월 말까지 2천㎡ 규모로 수상 공연무대를 만들어 개장한 뒤 이어 2009년 4월까지 전체 시설을 완공해 서울의 또다른 랜드마크가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섬은 모두 3개로 나뉘어 각각 ▲문화.레저 시설과 레스토랑 ▲쇼핑시설, 카페 ▲방갈로 등 휴식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비보이나 `난타'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 해변 형태의 공연 무대, 수상스키 등 레저용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 축제 마당, 테마극장(영화), 수상레저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카페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인공섬 접근로는 보행 전용교로 전환될 잠수교와 한강 둔치 부근 2곳에 마련된다. 이 인공섬은 떠 있는 섬인 만큼 한강 바닥에 닻을 내려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시키게 된다.

시는 이 인공섬에서 1년 내내 공연과 각종 레저 행사를 열고 야간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빛의 축제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이 인공섬을 조성해 운영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민간 사업자는 20년간 시설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해야 하며 사업비를 5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모 자격은 유선 및 도선사업법과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을 할 수 있으면서 다음달 7일 성동구 왕십리길 한강사업본부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법인이어야 한다.

문의사항은 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나 ☎ 3780-0671∼3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혁 본부 사업총괄부장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공섬을 만들기로 했다"며 "한강의 명물이 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