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영업익 2조1천350억..6.3% 감소

2012-02-02     유성용 기자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5조9천449억원, 영업이익 2조1천350억, 당기순이익 1조5천82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 10.4%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천294억원으로 3분기 5천314억원보다 38% 낮고,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960억원으로 3분기 3천839억원보다 48% 감소했다. 매출도 3조9천303억원으로 3분기 4조648억원보다 3.3%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시작한 기본료 1천원 인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롱텀에볼루션(LTE) 등 네트워크 투자비 확대, 주파수 비용 증가 등도 원인이 됐다.

매출은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하고 11번가 등 신규사업이 성장하면서 증가했다. 데이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신장해 3조원을 넘겼으며, 신규사업에 5천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조5천21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 올랐다. EBITDA 마진은 28.4%로 전년 28.6%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의 개별 제무제표를 기준으로 하면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1% 감소한 2조945억원, 당기순이익은 12.4% 줄어든 12조7천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 상승한 12조7천47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작년 3만3천175원으로 전년 3만4천491원보다 줄어들었다. ARPU는 3분기 3만3천214원에서 4분기 3만2천588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마케팅비용은 3조2천549억원으로 전년(3조3천260억원)보다는 2.1% 줄었다. 4분기 마케팅비용은 8천700억원으로 3분기 7천810억원보다 11%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간 마케팅비용을 낮췄지만, 전년 대비 23.4% 늘어난 투자비(2조2천773억원)와 주파수 비용 및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요금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텔레콤은 작년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1.8㎓ 대 주파수 확보, SK플래닛 분사,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동통신-플랫폼-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성장 체계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