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술 퍼마시는 바람에 월드컵 실패했다"

2007-08-02     뉴스관리자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장이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실패한 원인을 호나우두를 비롯한 선수들의 음주 탓으로 돌렸다.

1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테이셰이라 회장은 지난달 3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2014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 앞서 동행했던 인사들에게 "브라질이 독일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원인 중 하나는 호나우두를 포함한 선수들의 음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선수는 밤새 술을 마시고 경기 당일 아침 4~6시에 숙소로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면서 브라질이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해 중도탈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선수들의 무절제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스트라이커인 호나우두에 대해 당시 과체중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도 "호나우두는 98㎏이라는 무거운 몸을 안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거의 축구선수라고 말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독일월드컵이 끝나고 카를루스 둥가 감독 취임 이후 호나우두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호나우두의 나이가 현재 몇살인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33살이 된다"면서 "브라질은 이제 다른 '호나우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 호나우두를 앞으로도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브라질이 독일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데 대해서는 축구황제 펠레도 "당시 브라질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선수들이 '당연히 브라질은 결승에 간다'라는 자만심으로 인해 조직력과 정신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