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베가레이서로 영상통화하면 모자이크 화면으로 변신
스마트폰 베가레이서의 영상통화 기능이 불안정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화하면서 움직일 경우 화면이 상대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모자이크 상태로 바뀌는 것.
반면 업체 측은 고객응대 과정에서 담당자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맞지만 제품 자체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10일 광주시 북구 두암동에 거주하는 주 모(남.42세)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일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레이서를 월 7만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2년 약정 계약했다.
▲ 움직임이 없는 상태의 영상화면(위)와 약간의 움직임에도 모자이크 상태로 돌변하는 화면.
다른 기능은 만족스러웠지만 영상통화기능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영상통화를 할라치면 화면이 모자이크 처리되는 바람에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한 자리에서 기기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사용하면 그나마 문제가 없었지만 한걸음만 움직여도 화면이 깨지면서 모자이크 표시로 변했다.
주 씨는 제조사의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요청하자 담당 엔지니어의 답은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수리 불가의 이유를 묻자 답변은 더욱 기가 막혔다. 영상통화 시 발생하는 이 증상이 주 씨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베가레이서 사용자가 겪고 있는 사소한 문제라는 것.
결국 엔지니어, 센터 측 책임자와의 연이은 대화의 결론은 '제품 이상이 아니라 기기 사양이 원래 그렇다'는 무책임한 답변의 반복이었다.
주 씨는 “어떻게 제품 사양에 영상통화가 지원된다고 떡하니 기재해두고 안되는 게 정상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과연 이게 스마트폰이기는 한 거냐”며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응대과정에서 엔지니어와 담당자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마음을 상하게 한 듯 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상통화 모자이크 현상에 대해서는 “개인의 체감 정도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타사의 영상통화 지원 단말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아니다”고 답했다.
주 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상대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인데 크게 문제될 부분이 아니라니 어이가 없다"며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