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저가경쟁… 소비자는 즐겁다
2007-08-02 헤럴드경제 제공
여름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홈쇼핑에서 콤팩트형 디지털카메라 저가경쟁이 한창이다.
디카 업체들은 여름 휴가시즌에는 전통적인 매장인 오프라인을 등지고 홈쇼핑을 무대로 혈전을 벌여왔다. 일반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중순이 하반기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로 대량 판매가 가능한 홈쇼핑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것.
특히 여름철 한판승부는 시장점유율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일부 디카업체는 10만원대 디카를 대거 풀며 물량공세에 나서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디카를 장만할 기회다.
저가 디카 공세를 주도하는 곳은 국내 디카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은 7~8월 홈쇼핑 방송편수를 평소보다 2배 늘여잡고, 저가디카를 약 만5000여대 이상 팔았다. 주력제품은 S700과 S1000시리즈. 이 제품은 700만, 1000만화소로 디카 기본사양에만 충실하다. 홈쇼핑에서 메모리카드 등으로 패키지제품을 갖춰 10만원대 후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역시 대응제품을 긴급편성한 상태다.
올림푸스의 이번 시즌 주력제품은 방수디카 뮤 770과 18배줌 디카 SP550. 홈쇼핑에서 8000여대 판매된 이 제품들은 30만~40만원대. 이와 별도로 일본 본사에 요청해 홈쇼핑 판매전용 제품을 공수해왔다. ‘X785’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으로 700만화소에 손떨림방지기능이 있다.
소니 역시 주력인 사이버샷 T와 W시리즈 외에 저가형 S시리즈를 이번달 홈쇼핑에서 판매한다. S시리즈는 720만 화소에 3배줌으로 가격은 10만원대 후반대다.
그러나 홈쇼핑에서 저가 디카를 구입시 사양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 중 일부는 가을철 신제품 마케팅 직전 이전물량을 대거 풀기도 한다”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기존 디카 트렌드와 떨어지거나 최소 기본사양만 갖춘 기능일 수 있어 구매용도와 맞는지 잘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