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홀연히 사라진 부부 진실은?
2012-02-04 온라인뉴스팀
2007년 4월 19일 오후,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최 씨가 사라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부산의 번화가 남포동. 그는 그곳에서 동업자를 만나 서류를 건네준 뒤 승용차를 몰고 떠난 뒤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같은 날 저녁, 남편의 부탁을 받고 공장으로 서류를 받으러 갔다는 최 씨의 부인도 이후 종적을 감춰버렸다. 같은 날 사라진 부부, 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경찰 수사 결과 남편의 휴대전화는 동업자와 헤어진 뒤 집 근처에서 전원이 분리됐고 부인은 그날 저녁 작은 가방을 맨 채 지하철을 타고 네 정거장 떨어진 공장 근처 역으로 간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지하철을 다시 탄 흔적도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록도 나타나지 않았다. 납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실종 나흘 만에 부부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남편 최 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나흘 뒤 남편 최 씨의 휴대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인은 같은 날 실종된 부인 조 씨였다. 부인 전화의 발신지는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전화 너머의 여성은 힘이 없는 목소리로 남편을 바꿔달라고 했고 경찰이 신분을 밝히자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끊어졌다.
사흘 뒤, 이번에는 경주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부처님과 함께할 것이고 아이들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끊어졌다. 이후 부인 조 씨의 전화는 6일 뒤 대구에서 켜져 남편에게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란 문자를 보내고 두 아들에게 차례로 전화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어진 채 다시는 켜지지 않았다.
서류를 가지러 간다며 집에서 짐도 가져가지 않은 부인이 어떻게 지방을 돌며 전화를 걸고 자신의 자취를 감출 수 있었던 것일까? 또 시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남편의 전화가 왜 자신의 집 근처에서 꺼진 채 발견된 것일까? 과연 실종 당일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고, 실종 후 부인의 전화는 왜 지방을 돌며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 것일까? 자세한 이야기는 2월4일 밤 11시15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