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HP가 기막혀~ 기능 없는 노트북 판매 후 "어라~과장광고네"
업체 측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 '판매처에서 과장 광고를 한 것 같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화를 돋웠다.
8일 충주시 연수동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0년 말 한국휴렛팩커드의 노트북(모델명 dm4-1110tx)을 120만원 가량에 구입했다.
▲ LightScribe 기능이 명시된 광고.
구입 후 1년이 지나 처음으로 Lightscribe기능 (레이저를 이용하여 CD나 DVD 등 광 미디어의 레이블 표면에 입혀진 염료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원하는 이미지나 그림을 남기는 기술)을 사용하려던 중 자신의 노트북에 관련 드라이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한국휴렛팩커드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드라이버를 다운 받았지만 여전히 Lightscribe 기능은 작동되질 않았다.
분명히 카탈로그에서도 확인한 기능이였고, 제조사에서 처음 개발한 기능이라고 해 기대감이 컸던 김 씨가 서비스센터 측에 문의하자 본사 측으로 확인을 미뤘다.
본사 측 담당자는 "그 제품에는 그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구입한 구입처에서 과장 광고한 것 같다"는 터무니없는 답이 돌아왔다고.
김 씨는 “구입 전에 꼼꼼하게 제품 사양과 기능을 살폈고, 분명히 Lightscribe 기능이 명시되어 있었다”며 “아직도 오픈마켓 등에서 이 카탈로그로 제품 소개되고 있다”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한국휴렛팩커드 담당자는 “확인결과,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해당 모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기능을 잘못기재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책에 관해 묻자 “우리도 오늘 처음으로 이런 문제를 파악한 상태라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이나 사후처리에 관해 논의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본지 확인결과, 제보자가 보내준 카탈로그 이외에도 현재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 등에 여전히 Lightscribe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잘못 명시된 카다로그를 통해 제품이 소개되고 있었다. 해당 모델은 2010년 10월에 출시된 모델이만큼 기능이 없는 제품인지 알지 못한 채 구입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