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지소송 판사 재임용 탈락 위기

2007-08-03     뉴스관리자
바지를 분실했다며 한인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5천4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워싱턴 D.C 행정법원 로이 피어슨 판사의 재임용 탈락 여부가 내주 중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위싱턴 시 관계자를 인용, 재임용심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마라톤 회의 끝에 다음주에 만나 10년 임기의 판사 재임용에 관한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피어슨 판사의 재임용 심사는 그의 임기가 한인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1심 재판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4월 말에 종료됐지만 타이론 T. 버틀러 워싱턴 행정법원장이 재임용에 대한 입장을 '권고'에서 '거부'로 전환하면서 이제까지 끌고 오게 됐다.

버틀러 법원장은 피어슨 판사의 상식 이하 소송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돼 법원의 이미지마저 추락시키자 피어슨 판사의 재임용을 추천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피어슨 판사가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으면서 법원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는 것.

피어슨 판사는 재임용 탈락 최종 결정에 앞서 청문회를 요청할 수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