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프리미엄 011보다 017?
유일하게 5% 미만 감소…016ㆍ018은 큰폭 감소
2007-08-05 장의식기자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017 번호 사용자는 181만9천900명으로 1월말 189만6천372명에 비해 4% 줄어 010을 제외한 5개의 식별 번호 가운데 유일하게 5% 미만의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가장 큰 비율로 줄어든 식별 번호는 016으로 1월말 488만7천767명에서 7월말 452만8천348명으로 7.4% 감소했다.
018과 019 사용자도 이 기간에 각각 7.1%, 6.6% 줄었다.
이른바 `번호 프리미엄'을 누렸던 011 사용자도 1천208만4천428명에서 1천152만4천577명으로 5.1% 줄면서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2%까지 낮아졌다.
017 번호 감소가 더딘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과거 신세기통신이 SK텔레콤[017670]에 합병되기 전 패밀리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워 확보했던 가입자들이 번호 이동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010 사용자가 2천108만1천224명으로 전체 가입자 4천237만8천923명의 49.7%(7월말 현재)를 차지해 보편적 번호로 자리잡으면서 상대적으로 011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오히려 7이라는 숫자를 유지하려는 가입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010 가입자 수는 이달중으로 50%선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016과 018 가입자 감소가 두드러진 이유는 KTF[032390]가 최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 가입자를 확보하고 후발 사업자 이미지를 넘어선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010으로의 번호 이동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F는 지난달 말부터 010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가입자에게 기존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010 번호연결 서비스'를 1년의 무료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010 번호 도입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사용률이 80% 정도가 되면 식별 번호를 강제 통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