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 "프로축구에 이어 배구까지…" 충격
2012-02-08 온라인 뉴스팀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을 한 사건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프로배구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돈을 받고 경기를 조작한 염모(30)씨 등 프로배구팀 KEPCO 소속 전·현직 선수 3명과 돈을 주고 승부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모(29)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또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브로커를 수사 중이다.
소속팀에서 '리베로' 포지션을 맡았다 지난해 은퇴한 염씨는 브로커 강씨의 부탁과 경기당 수백만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열린 경기 때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경기에서 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다.
강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염씨에게 승부조작을 시키고, 그 정보를 활용해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에 베팅해 거액의 수익금을 챙겼다는 것이다.
수익금 일부는 염씨 등에게 건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도박사이트는 1회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된 스포츠토토와 달리 베팅액 제한이 없다.
검찰은 염씨 등이 소속된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은퇴 선수는 물론 현재 뛰고 있는 선수의 연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