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공개 "그물에 걸려 죽기 직전인 상괭이 치료 성공해 곧 공개될 예정"
2012-02-08 박기오기자
상괭이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우리나라 최초로 그물에 걸려 죽기 직전인 상괭이를 구조한 후 치료에 성공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설치된 정치망에 걸려 탈진한 채 구조된 상괭이 2마리가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두 달 동안의 집중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구조와 치료는 상괭이를 어획한 어업인의 신속한 신고에 따라 이뤄졌고 고래연구소는 구호조치 없이 방류하게 되면 사망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이송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국토해양부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돼있다.
고래연구소는 국토해양부의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된 부산아쿠아리움과 공동으로 상괭이의 행동, 스트레스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다음달 초에는 상괭이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고래연구소 박겸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죽기 직전 상괭이를 구조해 치료에 성공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이용할 수 있어 과학적으로 이에 대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