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ㆍ식중독균 뒤범벅 '식품 리콜' 눈덩이

사이클라메이트ㆍ바실러스ㆍ과산화물가 등 무시무시한 물질 검출

2007-08-06     장의식 기자
인체에 유해한 식품 리콜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 1~7월 식중독균이 검출되거나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 등을 사용해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긴급 회수' 명령을 받은 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66건에 달했다.

식품의약안전청은 정기적으로 시판되는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위생 검사를 실시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거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제조사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긴급회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월 별로는 지난 6월이 3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30일 현재)24개로 날씨가 무더운 6~7월이 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날씨가 추운 1~3월에는 한건도 없었고 4월에는 3건, 5월에는 8건에 불과했으나 6월 이후 급증한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 위생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긴급회수 명령을 받은 식품은 김치와 된장, 탕류, 튀김류 등이 주류를 이뤘다.
삼호김치(삼호물산) 풍년들김치(한주교역) 예찬김치(제우물산ㆍ부산) 배추김치(유성유통) 사계절김치(조일식품) 등은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사용이 금지된 첨가물 '사이클라메이트'를 사용해 리콜됐다.

사이클라메이트는 단맛이 설탕보다 30~50배나 강한 조미료로 우리나라에서는 발암성 때문에 1970년대 이후 식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된 김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된장(영농조합법인 파란내식품) 농협자인된장(자인농협) 영양미싯가루(엄마사랑)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적발됐다.

기준치는 g당 1만마리 이하이나 이들 식품은 각각 7만5000, 2만1000마리로 최고 7.5배나 많이 검출됐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부패원인균으로 오염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많이 발생한다. 설사나 어지러움 복통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수산가공식품인 돗새치(정도수산)도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올리브생다시마튀각(바다샘식품)과 지도표재래식성경김(성경식품)은 과산화물가가 기준을 넘어 적발됐다.

과산화물가는 식용유의 산패도, 즉 기름의 부패도를 나타내는 지수. 산패도가 높다는 것은 기름을 여러번 재사용하거나 오래된 기름을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체별로는 실로암푸드시스템의 맑은갈비탕, 뚝불고기, 매운갈비찜 3종류의 상품이 모두 세균과 대장균이 기준 초과돼 단일업체로는 최다 회수 명령을 받았다.

그외 두루찬냉면(정담원) 풍기성당홍삼액라이트(풍기진생영농법인) 소갈비탕(고향식품) 갈비탕(상록식품) 콜라보드(주한산업) 해든나라갈비탕(합천식품) 등은 대장균과 일반세균수가 초과돼 회수 명령을 받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독자들이 유해한 식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7월 한달간 식약청으로부터 회수명령을 받은 식품업체와 제품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