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로드 V7' 16Mb를 32Mb로 과대광고 해놓고 묵묵부답"
2007-08-06 변상욱 소비자 기자
지난 1월24일 카포인트사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엑스로드 V7’을 구매했습니다.
회사는 처음으로 이 제품에 대해 ‘플래쉬 메모리가 32Mbits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이라고 광고했습니다.
그런데 엑스로드 관련 인터넷 동호회에 확인해 보니 이 회사가 광고한 제품의 롬(read only memory의 약자로 읽기만 가능한 기억 장치이다. 그러나 플래쉬 롬은 쓰기도 가능하다.)은 SPANSION사의 'S29AL016M'이라는 사실과 32Mbits가 아닌 16Mbits였습니다.(자세한 내용 확인은 http://www.spansion에서 확인 가능)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카포인트사에 환불 요청을 위해 지난 7월 16일에 전화를 했고, 이어 18,19일 광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V7 제품개발 단계에서 원래는 32Mbits였다. 개발 도중 제품의 효율성을 위해 16Mbits로 바꿨고, 제품의 상품기술서가 개발단계 직전에 제작되어 수정이 미처 끝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회사도 광고에 문제가 있는 걸 확인하고, 자사 홈페이지 광고에도 문제가 있었음를 공지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http://www.exroad.co.kr에서 확인 가능)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옥션과 인터파크에서는 여전히 32Mbits라고 과대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전자 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품을 수령한 날로부터 7일 이내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는 공급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또 그 사실을 알게 된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하다)에 명시되어 있는 환불 규정을 가지고 환불 요구를 했지만, 제품을 구매한 신세계몰과 카포인트사는 환불요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백번 양보해도 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제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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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포인트사 홍보실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아직 확인이 안 되어 지금은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고객의 불만에 대해 최대한 응대할 의지가 있고 답변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사흘이 되어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