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 택배='막가파' 택배…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2007-08-06 강민원 소비자 기자
배송 품목이 직접 만든 도자기라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도자기를 신문으로 몇 겹으로 두르고, 에어팩으로 한 번 더 포장했습니다. 그런 다음 도자기를 상자에 넣고 그래도 상자에 빈 공간이 생겨 신문지로 빈틈이 없게 채워 포장을 했고요.
이러한 내용을 전화로 얘기하자, 소장은 “배송을 하기 전 직접 가서 포장 상태를 확인한 후 배송을 하니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그 날 18시경에 영업소장이 와서 포장 상태를 확인하더니 “포장 상태가 좋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아 포장한 상자 위에 매직으로 ‘도자기, 깨지는 물건이니 주의 하세요’라고 쓰고, 소장이 준 ‘취급주의’라고 적혀 있는 스티커까지 붙인 후에야 물건의 배송을 맡겼어요.
그러나 얼마 후 도자기 13개 중 7개가 파손됐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배송 받은 사람과 도착 영업소를 통해 들었습니다.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송장 번호로 파손된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로젠택배 홈페이지에 송장번호까지 기재해 사고처리를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본사 측은 “도자기는 취급 품목이 아니므로 사고 접수를 해줄 수 없으므로 물건을 배송한 소장하고 직접 문제를 해결해라”고 말했고, 소장은 “보상을 해줄 수 없다. 법대로 처리하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취급 금지 품목이었다면 처음부터 받지 말든가, 받아서 파손시켰으면 배송해줘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제가 도자기가 취급 금지 품목인 걸 어떻게 아나요?
더 황당한 것은 파손된 도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나 됩니까?
배송에 대한 책임도 서로 미룰 뿐 아니라 파손시킨 물건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이들의 말을 나 같은 서민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황당한 일을 당해도 해결 방법이 없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합니다.
..................................................................................................................
이에 대해 로젠택배 관계자는 "지점이나 영업소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빨리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빠른 시일 내에 고객과 연락을 취해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