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 회장단 사임
2012-02-10 유성용 기자
이호진 회장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 홀딩스 등 그룹내 모든 법적 지위뿐 아니라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이 회장의 사임은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 부회장도 책임을 지고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떠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물러났다.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방안을 포함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춰 신뢰를 받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회장은 회삿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그룹 측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작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