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데려왔는데" 10대 베트남 아내 살해

2007-08-06     뉴스관리자
결혼이주 베트남 여성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천안경찰서는 6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 장모(4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월 26일 천안시 문화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A(19.베트남계)씨가 '베트남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말하는데 격분, A씨의 가슴 부위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경찰에서 "돈 들여 베트남에서 아내를 데려왔는데 아내가 자꾸 베트남으로 돌아가려고 해 홧김에 때렸다"고 말했다.

장씨는 범행 후 대전의 한 쪽방촌에서 은신하던 중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집 주인 전모씨(70.여)에게 "별일 없느냐"며 전화를 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8시30분께 천안시 문화동의 한 지하방에서 "썩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