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진화하는 커피믹스, 뭐가 달라졌기에?
건강을 배려하는 커피믹스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성분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커피 프리머에대한 건강 위해 논란이 가열되면서 남양유업에 이어 동서식품까지 무지방 우유를 첨가한 커피믹스제품을 내놨다. 무지방 우유 첨가 후발 주자인 동서식품은 아예 설탕까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자일로스 슈거로 바꿔 커피믹스의 진화를 다시 이끌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동서식품의 기존 맥심 모카골드와 테이스터스 초이스 마일드모카, 새로 선보인 맥심 화이트골드와 라이벌 남양유업 프렌치카페믹스의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가격은 2월 둘째 주 이마트 판매가격 기준
동서식품이 최근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기존 커피믹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프리마 유해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남양유업의 ‘프렌치 카페믹스’에 대응하고 있다. 화이트골드는 ‘무지방 우유’와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모카골드 마일드’에 들어가는 ‘백설탕’과 ‘천연카제인(우유)’은 넣지 않았다.카제인은 남양유업이 ‘프렌차카페 카페믹스’를 광고하면서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해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성분이다.
남양유업의 광고로 자사의 프리마 원료를 천연카제인으로 교체했던 동서식품은 이번에는 아예 프렌치 카페믹스와 같이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것이다.
맥심 모카골드와, 프렌치카페믹스, 화이트골드의 칼로리는 모두 한 포 당 50kcal전후로 비슷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 마일드 모카만 55 칼로리로 경쟁제품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화이트골드는 백설탕 대신 설탕이 흡수율을 약 30% 정도 줄여주는 ‘자일로스 슈가’를 사용해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커피믹스로서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전망이다. 코코넛에서 얻는 자일로스는 설탕과 함께 사용 시 몸속에서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 준다.
백설탕 칼로리의 30%정도가 흡수되지 않는다면 4개 제품중 화이트골드의 칼로리가 가장 낮은 셈이다.
인스턴트커피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간 제품은 모카골드(13.3%)이며 화이트골드는 이보다 3%p가량 낮아진 10.2%로 가장 적은 함량을 보였다.
가격은 180개입 이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화이트골드가 2만5천4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일로슈거 사용으로인한 원가상승으로 풀이된다.
프렌치카페와 테이스터스초이스 마일드 모카의 가격은 거의 비슷했지만 맥심 모카골드는 이들 제품보다 1천원 정도가 낮아 가장 저렴했다.
커피믹스 시장의 변화바람은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이끌었다.
2010년 말 출시된 프렌치 카페 커피믹스는 ‘우유를 첨가한 커피믹스’라는 차별성으로 출시 1년 만에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30여년 가까이 맥심과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양분하던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프렌치카페믹스를 기점으로 커피믹스가 빠르게 진화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준 셈이다.
커피전문점이 커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커피믹스는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조7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커피믹스는 1조2천억원, 커피전문점은 8천300억원, 커피음료가 6천800억원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