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퇘지 '물건' 안 자르면 고기맛이 역겨워?"

2007-08-07     뉴스관리자
노르웨이가 수퇘지를 거세하는 것을 2009년부터 금지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돼지의 거세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퇘지를 거세하지 않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고기에서 역겨운 맛을 느끼는 탓에 축산농가에서 수퇘지를 거세하는 것이 수천년 동안 이어져왔으나 동물 보호단체 등에서는 거세에 따른 고통 등을 이유로 이를 동물 학대라고 비난해왔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의회가 2009년부터 수퇘지의 거세를 금지토록 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3천여 돼지 사육 농가는 거세 금지가 소비자들이 꺼리는 고기를 버릴 수 밖에 없어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이 같은 논란은 유럽에서 일고 있는 수퇘지 거세 논란의 대표적인 사례로, 네덜란드의 경우 주요 슈퍼마켓들이 마취하지 않은채 거세한 돼지고기를 2009년부터 판매하지 않겠다고 지난 6월 밝혔으며 스위스 의회도 2009년부터 돼지를 거세할 경우 마취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신문은 과학자들이 거세되지 않은 수퇘지 고기에서 역겨운 맛이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4분의 3 정도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연간 5천만마리의 돼지를 거세하는 미국의 6만8천여 돼지고기 사육농가들이 유럽의 이런 논란이 자신들에게 번질까봐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