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LG생건 음료 시장 선두다툼 치열

2012-02-13     임수영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해태음료 인수를 발판으로 음료사업 부문 실적을 급상승시키며 부동의 1위 롯데칠성음료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음료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음료업계는 ‘절대 강자’ 롯데칠성음료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업계 2위 LG생활건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생활건강은 음료부문 매출액 5천억원 차이로 업계 1위 롯데칠성음료를 바짝 따라잡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상승한 1조5천643억원, 영업이익은 11.4% 상승한 1천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4%를 실현했다.

작년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이 이처럼 급상승한 것은 롯데주류 인수로인해 덩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랐다. 지난해 해태음료를 인수한 LG생활건강의 실적은 매출액 1조434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으로 롯데칠성음료와의 매출액 차이를 5천억원으로 좁혔다. 영업이익률도 8.2%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국내 3위 음료업체인 해태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 부문의 덩치를 키워 왔다. 해태음료는 인수 당시 적자경영으로 순손실 429억원을 기록했으나 LG생활건강  인수 이후 기존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며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써니텐, 스프라이트 등으로 탄산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나타내며 롯데칠성음료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48% 가량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탄산음료 부문을 제외한 기타 음료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주스음료’와 ‘물’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해태음료 생수브랜드 ‘평창수’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올해 3월 계약이 해지되는 농심의 제주 삼다수 입찰권을 놓고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이 다시 맞붙게 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