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관련 ‘짝퉁’ UCC도 있다.
2007-08-0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7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등 해외 UCC관련 전문 사이트에는 ‘Korean Hostages - UPDATE: Hostage Talks Continue’, ‘Pray for Korean Hostages in Afghanistan!’ 등의 제목으로 만들어진 피랍자 관련 UCC들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orean Hostages - UPDATE: Hostage Talks Continue’의 경우 총 길이 4분짜리 동영상으로 국내언론에 나갔던 사진 및 동영상 사이로 가족들의 호소문등이 영어로 쓰여진 화면이 번갈아가며 나오고 마지막 부분에 한국군은 아프간에서 즉각 철군하라는 촛불 시위 장면등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본 피랍자가족모임 대표 차성민(30)씨는 “가족들이 제작하거나 제작을 의뢰한 것은 아니고 끝에 아프간 철수 촛불집회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봐선 진보단체쪽에서 제작해 올린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차 대표는 이 동영상에 대해 “정치색만 배제한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외국 언론에서도 한국 내에 이런 여론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아닌가”하고 말했다. 그러나 차 대표는 “촛불 집회 장면 등 끝부분에 들어가 있는 정치색은 가족들의 공식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피랍자 가족 모임에서는 6일, ‘To my dearest wife in afghanistan’라는 제목의 UCC 동영상을 제작해 유투브등 7~8개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했다. 이 동영상은 피랍자 김윤영(35)씨의 남편 류행식(36)씨가 지난 1일 공개했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아내 김씨가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찍어보낸 핸드폰 사진문자를 보며 류행식씨가 편지를 읽는 장면등이 영어 자막과 함께 구성돼 있다. 해당 UCC는 현재 유투브 등 해외 UCC사이트에 등록되 전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아이디 ‘xbobae’를 사용하는 한 외국인은 “이 비디오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더 열심히 기원하자(This video broke my heart. We need to pray even harder for our brothers and sisters)”는 의견을 내 놓았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