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회복 중인 한우, 상승세 유지될까?

2012-02-12     지승민 기자
한우 값이 1년전 수준으로 상승 복귀했다. 최근 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 등 공급이 느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유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소(600kg) 산지가격은 8일 현재 523만8천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2.4%(12만3천원) 상승했다. 작년 2월 평균 501만원에 비해서는 2.8% 올랐다. 한우 가격은 작년 1월 평균 556만1천원에서 5월 450만4천원으로 뚝 떨어진 뒤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한우 소비가 많이 늘어난데다 정부가 설을 전후해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를 촉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KREI)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05년 6.7kg에서 2010년 8.8kg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0.7kg으로 10kg을 돌파했다.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가격도 8일 현재 288만3천원으로 전월 평균보다 7.8%(20만8천원) 올랐다.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8일 현재 142만1천원으로 전월 평균에 비해 4.9%(6만7천원) 상승했다. 육우 송아지 가격은 지난 주말 4만원으로 지난달 1∼10일 평균 1만8천원의 2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소값 상승세가 오래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우 감축으로 인해 쇠고기 공급이 늘어나는 것과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난 점도 국산 소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작년 수입 쇠고기 소비량은 28만9천400t으로 국산 쇠고기 소비량보다 7만3천t 많았다. 전체 쇠고기 소비량 가운데 수입 쇠고기의 비중은 57.2%로 8년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