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동원몰, 썩은 곶감 처분용 세일 의혹
유명 식품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한 식품을 세일가에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싼 것이 비지떡’ 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혀를 내둘렀다.
15일 경기 동두천시에 사는 김 모(여.50세)씨는 최근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에서 ‘못난이곶감’을 48%세일가인 2만5천800원 구매했다.
배송된 제품을 확인한 김 씨는 경악했다. 곶감 표면은 물론 속까지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가득했기 때문.
즉시 동원몰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지만 처리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자 며칠 뒤 김 씨가 다시 연락를 취해 증거사진을 업체 측으로 보냈다.
그러나 사진을 확인한 담당자는 ‘곰팡이가 아닌 분’이라며 변질된 상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김 씨는 “곶감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아니고 분과 곰팡이도 구별할 줄 모르겠느냐”며 “싼 맛에 이번에 두 번째로 구매한 것이었는데 지난번에 혹시 모르고 먹었던 것이 아닌지 몹시 찝찝하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 상품평을 보니 나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소비자들이 꽤 있었다”며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지만 못 먹을 상품을 판매하는 동원몰의 비도덕적 행위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씨와 같은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작성한 상품평을 보면 상한 곶감이 배송됐다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원F&B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은 이미 폐기된 상태라 사진상으로만 확인하다보니 정확한 이물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공급업체에 문의한 결과 같은 시기에 판매된 제품에 비슷한 제보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례적인 케이스로 간주된다”고 해명했다. 결제한 금액은 환불조치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문제가 된 상품은 현재 ‘품절’로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